미분양 줄고 집값 오르고… 충남 아산 '상전벽해'
2020.09.10 09:31
수정 : 2020.09.10 09: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충남 아산시가 인구 50만 자족도시로 거듭나려는 행보에 속도를 내며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실제 아산시는 잇따른 개발 호재로 집값이 오르고 미분양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공급되는 신규단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0일 아산시에 따르면 '도시관리 기본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을 2022년 12월까지 마칠 예정이며, 아산 탕정2지구 도시개발도 본격화를 알렸다. 아산신창일반산업단지(2025년 예정), 인주일반산업단지 3공구(2024년 예정) 개발도 속도를 내며 관련기업 종사자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개발 호재에 아산시의 부동산 시장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 집중된 규제에 대한 반사이익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산시 아파트 값은 2.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충남 평균 1.29%, 천안시 1.29%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감정원 아파트 거래현황 조사 결과 아산시는 지난 6월 1021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며 전월보다 33%가 올랐다. 7월에도 6월보다 소폭 오른 1074건을 기록했다.
미분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 아산시의 미분양 가구수는 242가구다. 이는 올해 초 미분양 452가구가 남아있던 것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아산시 부동산이 활기를 되찾아 내달부터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창면에는 7년 만에 신규 공급이 이뤄지며 새 아파트로 이전을 원하는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창면에는 10월 혜림건설과 모아건설산업이 남성리 169번지 일원에 '新아산 모아엘가 비스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75㎡, 84㎡, 총 192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1차로 922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먼저 모집한다. 8년간 임대료만 내고 거주하며 8년뒤 내집 마련이 가능한 장기임대주택으로 재산세, 취득세 부담이 없고, 청약 자격도 자유로워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아산 탕정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연내 5개 블록에 걸쳐 총 3408가구를 순차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며, 12월에는 신혼희망타운의 공급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혼희망타운은 아산 탕정지구 2-A6블록에 총 34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산시 H공인중개사무소는 "아산시 부동산은 곳곳에 조성되는 산업단지 개발로 관련 종사자가 꾸준하게 유입되며 갈수록 활기를 찾고 있다"라며 "규제가 집중된 수도권을 피해 오는 수요자들 역시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만큼 한동안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