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추미애 아들 의혹.. 검찰 수사 속도

      2020.09.10 15:01   수정 : 2020.09.10 15:01기사원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27)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특혜 휴가 의혹에서 자대 배치, 올림픽 통역병 선발에 대한 청탁과 외압이 있었다는 논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씨 변호인은 연일 해명을 내놓고 허위사실 유포라며 당시 주한 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그 발언을 보도한 방송사에 대한 고발까지 나섰지만 의혹은 풀리기는커녕 또 다른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이 사안을 수사 중인 검찰은 ‘늑장 수사’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여론이 나오면서 최근 수사팀 검사를 증원하고 사건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씨는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있었던 2017년 경기 의정부의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했다.
서씨는 1차 병가가 끝난 뒤 미복귀 상태에서 휴가를 연장한 게 논란이 됐다. 군이 휴가 관련 서류를 갖고 있지 않은 점 등도 논란을 부추겼다.

서씨 측 변호인은 카투사는 주한 미군 규정이 우선 적용돼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주한미군 규정은 카투사 휴가의 운용을 한국군 소관으로 명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육군 규정에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 지휘관 판단으로 부대 복귀 없이 휴가를 연장할 수 있는데, 당시 서씨가 여기에 해당했는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추 장관 측이 서씨의 부대 배치와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서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에 따르면 서씨가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 근무할 때 단장이던 대령 A씨는 의원실과의 통화에서 "(서씨가) 처음에 2사단으로 와서 용산으로 보내 달라는 것을 내가 안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이 공개한 통화 녹음에는 A씨가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다"는 발언도 담겼다.

서씨 측은 "카투사 부대 및 보직 배치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컴퓨터 난수 추첨 방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외부 개입이 불가능한 구조"라며 A씨와 그 발언을 보도한 방송사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이처럼 서씨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검찰은 서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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