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조직 비판' 임은정에 내부 감찰 칼 쥐여준 추미애
2020.09.10 14:55
수정 : 2020.09.10 16:05기사원문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법무부가 임은정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30기)를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인사발령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임일은 오는 14일이다.
법무부는 이같은 인사를 밝히며 "임 검사는 감찰 정책 및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사안에 관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법무부가 지난달 27일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 이후 대검 검찰연구관 한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어 유임된 임 검사가 이 자리로 와 감찰 관련 업무를 맡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임 부장은 지난 1월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도 페이스북에 "감찰직 공모에 응하긴 했었는데 아쉽게도 제가 좀 부족했나 보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임 부장은 소설 '도가니'의 소재가 된 '광주 인화학교 사건' 공판검사로 알려져 있다. 2012년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에 있으면서 고(故) 윤중길 진보당 간사 재심에서 상부의 백지구형 지시를 거부하고 무죄를 구형했다는 이유로 정직 4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다가 징계취소 소송을 내 최종 승소했다.
이후로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검찰 조직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밝혀왔다. 고소장을 위조한 검사를 징계하지 않았다는 등 이유로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고발한 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