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이동걸 회장 "'노마십가' 혁신성장·구조조정 강조"
2020.09.11 11:43
수정 : 2020.09.11 11: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연임 첫 날인 11일 "혁신성장과 구조조정, 조직의 변화를 기반으로 정책금융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한다"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노마십가(駑馬十駕)의 겸손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미래산업 건설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둔한 말도 열흘 동안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라간다'는 의미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산은은 코로나19 등 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도 혁신성장, 구조조정, 조직의 변화와 혁신 등 세 개의 축을 기반으로 나아가야한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혁신성장과 신산업·신기업 육성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산은의 경쟁력은 곧 한국금융의 경쟁력으로 민간금융기관들과 협력과 경쟁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산은이 금융·경제 중심지에서 글로벌 정책금융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분야별 전문가, 융합형 인재들이 산은에 모여 일할 수 있도록 더욱 열린 조직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은 앞서 10일 첫 번째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국내 1위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대표 정중교) 용인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혁신기업 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갔다. 프레시지는 지난 2016년 2월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밀키트 및 각종 신선식품의 제조·판매를 주업으로 한다. 이 회장의 프레시지 방문은 산업의 구조적 변혁, 기업의 세대교체 등에 산은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앞으로도 산은은 차별화된 모험자본 공급으로 미래의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성장동력 발굴과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 회장의 연임으로 산은이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동시에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국판 뉴딜 정책 뒷받침, 주요 기업구조조정 현안 해결, 혁신성장 생태계 활성화 지원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금융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강한 추동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