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대표가 많이 쓰는 서비스 "네이버쇼핑" vs "카카오톡"
2020.09.11 11:55
수정 : 2020.09.11 11: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인터넷 기업의 양대 축인 네이버와 카카오 대표가 자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와 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9일과 10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20주년 창립 기념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 영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자사 서비스를 묻자 각각 네이버쇼핑과 카카오톡을 꼽았다.
한성숙 대표는 "저는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뉴스를 확인하고 집에 필요한 것을 대부분 쇼핑으로 사고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민수 공동대표도 "당연히 카카오톡"이라면서 "카카오가 만든 서비스의 공통점은 사람과 사람을 기술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인데 그 중심에 카카오톡이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이 이제 보편화된 서비스지만 카카오톡이 문자를 주고 받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 송금하고 선물을 주고 받고, 자동차를 부르고 웹툰을 보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했다"면서 "앞으로도 카카오톡은 진화할 것이고 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0년 뒤…인터넷 산업 구분 없어지나 "구독경제·K콘텐츠 화두"
네이버와 카카오 대표는 10년 뒤 내놓은 인터넷 산업의 미래도 전망했다. 이들의 전망하는 미래 속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청사진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 인터넷이 새롭게 떠오르는 혁신 산업이나 특이한, 긱(geek·괴짜)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었다면 이제는 모든 산업의 기반인 '기반산업'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이후에는 인터넷 산업의 구분이 없어지고 IT는 기본이 되는 속에서 다양한 산업이 함께하는 그런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 공동대표는 "구독경제와 콘텐츠"라면서 "구독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산업 규모가 예측될 때마다 확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콘텐츠 창작자가 창작 의지를 마음껏 펼치는 플랫폼이 잘 준비됐다"면서 "자동차, 가전 등 기존 기업이 모든 분야에서 구독화시키려는 노력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구독경제가 상당히 발전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 상황을 맞이해 넷플릭스, 일본 픽코마, 카카오페이지 등 콘텐츠가 온라인·모바일로 소비되는 과정이 많이 성장했다"면서 "웹소설·웹툰 등 IP를 기반으로 영화, 드라마가 제작되고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글로벌하게 집중되고 있어서 훨씬 더 확대될 기반이 조성됐다"고 내다봤다.
즉, 네이버는 테크핀(금융), 쇼핑(유통), AI·클라우드·자율주행·로봇(신산업) 등으로 서비스로 고유 영역을 넘어 각 산업의 기반산업으로 확장, 융합을 시작했고다. 카카오는 올해 콘텐츠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고 구독경제 역시 새로운 먹거리로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구독경제 원조격인 음원플랫폼 멜론을 운영 중이다.
네이버 지향점 "디지털전환", 카카오 "선한 영향력"
네이버와 카카오는 사회적 가치와 지향점에 대해 각각 다양성과 카카오스러움을 꼽았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지금까지 다양한 사업자와 이용자들이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했다"면서 "최근에는 중소상공인(SME)의 디지털전환을 어떻게 잘할 수 있을 지 툴(도구)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 공동대표는 "지난해 연예댓글과 실시간 검색어 폐지와 같은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카카오의 시즌2는 카카오스러움이 사회적 가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세상을 선하게 바꿀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