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도소 아깝다" 2기 운영자 등장
2020.09.11 15:02
수정 : 2020.09.11 15:02기사원문
“디지털교도소는 이대로 사라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웹사이트입니다”
'디지털 교도소' 운영 종료를 알린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기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디지털교도소는 성범죄 사건 범죄자들의 신상과 연락처 등의 정보을 공개해오다 최근 무고한 사람을 성 착취범으로 몰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디지털교도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디지털교도소를 이어받게 된 2대 운영자”라고 밝힌 인물이 작성한 입장문이 적혀있다.
2대 운영자는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진들이 경찰에 의해 모두 신원이 특정되었고, 인터폴 적색수배가 된 상황이어서 잠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디지털교도소는 이대로 사라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웹사이트”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교도소(2기)는 앞으로 법원판결, 언론 보도자료, 누가 보기에도 확실한 증거들이 존재하는 경우에만 신상공개를 할 것을 약속한다”며 “증거부족 논란이 있었던 1기와는 다르게 완벽한 증거와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자료로 성범죄자 신상공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존에 존재했던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에서 얼굴 사진과 전공, 학번, 전화번호 등이 신상이 공개된 한 고려대생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생전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제 공조 등을 통해 운영자 추적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