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이 장성택 참수 시신 전시했다 말해"

      2020.09.12 09:26   수정 : 2020.09.12 09: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숙청한 뒤 머리 없는 시신을 북한 고위 간부들에게 전시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다음주 출간될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발췌본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직접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나에게 모든 것을 말한다.

모든 것을 말해줬다"면서 "고모부를 처형한 뒤 고위 간부들이 사용하는 건물 계단에 놨다"고 했다.

또 "그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장성택은 '북한 2인자'로 국가전복음모죄가 적용돼 2013년 12월 숙청됐다. 그에게는 반역과 부패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AFP는 김 위원장과의 친밀함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장성택 참수 사실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에선 고사포(항공기 사격용 포)가 사용됐다는 보도는 여러 번 나왔지만 처형 경위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고 AFP는 전했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이자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인 우드워드는 18차례 이상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하며 이 책을 썼다.
출간은 15일로 예정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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