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역대 최저 '정부 외평채' 덕에 자금 조달 비용 절감"

      2020.09.14 06:00   수정 : 2020.09.14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정부의 외국환형평기금 채권(외평채) 발행으로 외화채권 발행 조건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정부는 역대 최저 금리로 14억5000만달러의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날 가스공사 측은 "정부의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평채는 발행금리와 가산금리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매우 성공적인 발행"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가스공사의 외화채권 발행에서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외평채는 한국계 외화채권의 벤치마크 기준이 된다. 국내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에 주요 기준이 되는 금리이다. 이에 따라 외평채 금리 인하는 국내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시 발행금리 하락, 차입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특히 가스공사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은 더 유리하다. 해외 투자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외화채권으로 조달하는데, 정부의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이 사실상 조달금리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올해와 내년 외화채권 발행 규모를 감안하면 11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매년 해외투자비 등 외화 자금 소요를 고려해 지난 2003년 이후 꾸준히 외화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도 8억달러 이상의 외화채권 발행이 예상되며, 이를 고려시 11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향후 해외투자 사업 및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외화자금을 조달해 해외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그린 뉴딜 사업의 추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어려운 금융시장 및 영업환경 속에서도 지난달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장기신용등급 'AA', 단기신용등급 'A-1+'(최고등급)를 유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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