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그렇게 하는데"…토플 성적 보니 '북한'과 동급
2020.09.14 08:50
수정 : 2020.09.14 10:02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지난해 한국인들의 토플(TOEFL) 성적이 171개국 중 87위, 토플 말하기 성적이 132위로로 모두 전년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원스쿨의 시험영어 인강 브랜드 시원스쿨랩은 미국교육평가원(ETS)이 발표한 '2019년 전 세계 토플 성적 통계 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한국인의 토플(iBT·Internet-Based Test) 성적은 120점 만점에 83점으로 171개국 중 공동 87위였다.
토플 말하기 영역의 경우 30점 만점에 20점으로 북한·중국·대만과 함께 공동 132위였다. 2018년에는 20점으로 122위를 기록, 전년과 점수는 같지만 순위는 하락했다.
영역별 성적을 살펴보면 읽기 22점, 듣기 21점, 말하기 20점, 쓰기 20점이었다. 전 세계 응시자의 영역별 평균 점수인 읽기 21.2점, 듣기 20.9점, 말하기 20.6점, 쓰기 20.5점과 비교하면 읽기 영역은 세계 평균보다 높지만 말하기와 쓰기는 낮았다.
국가별로는 오스트리아가 100점으로 1위였고, 아시아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가 98점으로 2018년에 이어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외 아시아 주요 국가의 성적은 인도 95점(공동 12위), 말레이시아 91점(공동 30위), 필리핀 88점(공동 46위), 베트남 84점(공동 77위), 중국 81점(공동 102위) 등이다.
신승호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소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영어 말하기와 쓰기 실력은 아직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며 "또 총점은 1점이 하락해 ETS 측의 입장대로 시험 개정에서 난이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음이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플은 2006년 iBT 시험 시행 이후 13년 만인 지난해 8월1일부터 '뉴(New) 토플'로 개정됐다. 읽기, 듣기, 말하기 영역의 문항 수가 축소되면서 4시간이 넘던 총 시험 시간도 30분 이상이 단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