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응봉교 위에서 4시간째 고공시위…교통 혼잡 계속
2020.09.14 12:59
수정 : 2020.09.14 14:32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한 남성이 보험사의 사고 보상을 요구하며 4시간째 서울 성동구 인근 다리 위에서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부터 40~5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성동구 응봉교 아치 위에 올라가 농성 중이다.
성동소방서 소방대원 23명과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출동해 해당 남성이 지상으로 내려오도록 설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응봉교 1개~2개 차로가 통제되면서 교통 혼잡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오토바이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보험사에 보험금을 추가 지급하라며 시위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한 남성이 타원형 모양의 응봉교 아치를 기어서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성은 보험사의 이름과 보상 요구 등이 쓰인 현수막을 응봉교에 내건 상태다.
해당 보험사는 이미 남성에게 보험금 4000만원을 가지급한 상태로 시위 소식을 듣고 추가지급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일단 내려와서 협의를 계속하자고 설득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