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美곡물터미널 EGT 2대주주로...곡물사업 강화

      2020.09.14 17:41   수정 : 2020.09.14 17: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팬오션은 곡물트레이딩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미국 법인을 통해 이토추인터내셔널사가 보유한 EGT사 지분 36.25% 전량에 대한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팬오션은 미국 번기사(약 64%)와 함께 EGT 합작법인의 2대 주주 자격을 갖추게 됐다.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 소재 EGT곡물터미널은 138에이커(약 56만㎡)의 저장 용량을 가지고 있는 곡물수출시설이다.

옥수수, 대두, 소맥 등 연간 900만t의 곡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저장설비, 육상 레인, 부두, 하역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EGT는 몬테나 주에도 4개의 내륙공급시설을 보유, 운영 중에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국제 곡물 유통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현재 국내향 옥수수 위주 영업에서 탈피, 곡물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신규 시장 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계 4대 곡물메이저 중 하나인 번기와의 파트너쉽 확보를 통해 토종 곡물 트레이더로서의 전문성 및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제 곡물 유통의 80%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곡물메이저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곡물 유통과 운송을 함께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팬오션은 EGT를 중심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미 세계적 수준의 국내 최대 곡물 수송 선사로서 이번 사업 진출을 통해 곡물 트레이딩 사업 역량 강화 및 그룹사와의 시너지 증대를 예상한다"며 "취급 곡종의 다양화 및 신규 시장 개척 등 토종 곡물 트레이더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곡물 운송 영업력 강화 및 미주 서부 지역에서의 운항 효율성 제고 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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