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美대사 사임…트럼프 캠페인 합류할 듯
2020.09.14 21:41
수정 : 2020.09.14 21:41기사원문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가 사임을 발표하고 다음달에 본국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미국 대사관측이 14일 밝혔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관계 악화 속에 브랜스태드의 사임은 양국 관계에도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대사관은 브랜스태드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사임을 통보했으며 다음달초 베이징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임 발표 직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트위터로 전 아이오와 주지사를 지낸 브랜스태드를 높이 평가하는 트윗을 여러 차례 보냈다.
최근 미중관계는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홍콩 국가안전법 도입, 화웨이에 대한 제재, 양국 영사관 폐쇄 맞대응, 코로나19 진원지 책임 공방 등으로 인해 1979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다. 브랜스태드는 최근 인민일보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정책을 설명하는 칼럼을 기고하려 했으나 실리지 못했다.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브랜스태드 대사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좋은 평을 받아왔다. 그는 재임기간동안 중국의 26개성과 자치구를 방문하는 등 중국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브랜스태드는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인민들의 오랜 친구”라는 좋은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어서 그의 갑작스런 사임에 중국측에서도 놀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오와주 일간지 뉴스나우는 브랜스태드가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지원을 위해 캠페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이오와주에서 각축을 벌여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