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분노, 장년은 절망.. "이게 대한민국 현실"

      2020.09.15 08:35   수정 : 2020.09.15 09: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씨의 군복무 특혜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시대의 주역인 청년층이 분노하고 자녀를 가진 장년층은 절망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파이낸셜뉴스가 추미애 법무부장관 관련 기사에 달리는 댓글 등을 분석한 결과 2030 청년층은 추 장관 아들 군복무 특혜에 대부분 커다란 분노를 표시했다. 반면 4050 장년층은 "내가 힘이 없어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못해준다"는 자조섞인 절망감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대다수의 청년층과 장년층은 "이게 바로 대한한국의 현실이다"라며 이번 의혹도 별다른 결과 없이 그냥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실제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이후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추 장관은 자신의 아들 서씨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 "제보자인 사병이 일방적으로 한 오해 혹은 억측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대해 2030 청년층은 "지금 보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며 추 장관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부당한 걸 적법하다고 우기는 게 가증스럽다"며 불공정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또 다른 청년 누리꾼은 "대한민국 군장성들은 이미 군인이기를 포기했다"면서 "60만 장병들을 멍청이로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자기 아들만 아들이고 자기 아들만 최고지"라며 추 장관의 내로남불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다른 훌륭한 사람들 많습니다"면서 "불평등, 불공정, 부정 추잡합니다"며 추 장관를 비판했다.

일부 2030 누리꾼은 추 장관의 언행을 비꼬는 반응도 나왔다. "추미애, 질문하는 야당의원에겐 소설 쓰시네? 자기는 지금 각본 짜고 계시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4050대 장년층의 생각은 의외로 2030과 결이 달랐다. 의혹을 정당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추 장관의 아들 사태로 오히려 자신의 초라함이 더 다가왔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민주당이 처리해줄지 의문이다.
추미애가 이 땅의 공정과 정의를 땅에 떨어뜨렸다"며 추 장관의 아들 의혹 처리 규명에 대한 실망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추 장관의 아들 서 모씨의 중학생 시절 아프리카 지역 봉사활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한 4050 누리꾼은 “마음이 공허하다"면서 "나는 교수도 의원도 아닌데 내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중장년층의 또 다른 누리꾼도 "정말 박탈감 느낀다"면서 "의대생 소수 봉사에 중학생이 특혜로 그것도 출발 직전에 합류했단다"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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