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막자"…증권사들 신용 융자 거래 중단

      2020.09.15 09:57   수정 : 2020.09.15 09: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리는 '빚투'가 크게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이 다시 신용융자 거래를 중단하고 나섰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에 이어 삼성증권도 '빚투'를 적극 막는 모양새다.

삼성증권은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오는 16일부터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증권의 이번 신용융자 매수 중단은 지난 7월 22일에 이어 두 번째다.

증권담보 대출도 현재 중단한 삼성증권은 당분간 신규로 빚을 내 투자할 수 없다.
단 기존 이용 고객은 요건을 충족하면 만기 연장은 가능하다. 중단 기간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7월에는 중단 이후 이틀 만에 신용융자 매수가 가능해 진 바 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한국투자증권도 신용융자 신규 약정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신한금융투자는 신규 예탁증권담보대출 및 신용융자를 일시 중단했고, 지난 6∼7월에도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들이 잇따라 증권 담보대출과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신용융자 매수 중단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17조3천379억원으로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편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100%는 중소기업·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로 한정)로 제한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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