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민주화운동 기념관 조성 추진

      2020.09.15 15:12   수정 : 2020.09.15 15: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5·3민주항쟁 등 지역에서 발생한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인천민주화운동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인천민주화운동 기념관 건립을 위해 인천민주화운동기념공간 조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1986년 5월 3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사거리 일대에서 80년 5월 광주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인 인천5·3민주항쟁이 발생했지만 30대 이하 젊은 세대는 이 같은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시는 5·3민주항쟁을 비롯 4·19혁명, 6·10민주항쟁 등 인천지역에서 발발하거나 진행된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민주주의 정신과 가치를 알려주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양하기 위해 인천민주화운동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인천민주화운동 기념관은 구체적인 계획이 갖춰지지 않았으나 대체로 민주화운동 공간으로써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게 대다수 사람들의 의견이다.


시는 민주화운동기념공간 조성을 위해 전문가와 이해 관계자 등에 3∼4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5월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기념공간 조성의 타당성 및 후보지 검토, 조성 콘셉트, 운영방향 등을 검토하게 된다.

용역이 11월 완료되면 사업의 대략적인 밑그림이 그려지지만 곧바로 기념관 건립 공사에 들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부지 선정, 건물 신축 또는 기존 건물 리모델링 여부, 부서간 업무 협의, 시 예산 수립, 국비 확보 등 검토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는 공청회 등을 개최해 주민의견을 듣고 행정절차 등을 진행해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부터 지역 내 민주화운동 장소에 조형물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곳에 기념비를 건립했으며 올해는 중구청 광장과 경동사거리, 강화중학교, 동인천역 광장 등 4곳에 민주화운동 발생지임을 알리는 기념비를 건립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사업의 밑그림이 나오지만 다양한 행정적 검토 사항을 남겨두고 있어 정확한 사업시기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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