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식 현대 팰리세이드 중고차, 신차보다 더 비싸(종합)
2020.09.16 00:39
수정 : 2020.09.16 00:39기사원문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자사에 등록된 2019년식 인기 중·대형 SUV 10종의 잔존가치를 조사, 15일 이같이 밝혔다.
평균 잔존가치는 국산차가 87.4%, 수입차가 83.0%로 국산차가 더 높았다. 출시 된지 1년이 안된 인기 모델의 경우 옵션가격을 감안하고도 중고차 시세가 신차가를 웃도는 경우도 있었다.
현대 팰리세이드는 102.1%의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신차 가격이 4347만원인데, 주행거리 2만km기준 2019년 중고차량은 평균 4439만원에 거래된다. 1년가량 타던 중고 팰리세이드에 웃돈이 붙고 있는 것이다.
팰리세이드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형 SUV 붐을 일으킨 차로, 평균 대기기간이 4~6개월이다. 하지만 중고차로 팰리세이드를 구매하면 대기기간 없이 차량을 받을 수 있어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엔카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장 빨리 팔리는 차다. 최근에는 추석연휴 자차 이동에 안성맞춤인 패밀리카로도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엔카는 "대기기간 없이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더해져 잔존가치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국산차 중 현대 싼타페 TM의 잔존가치는 88.5%로 두번째로 높았고 기아 더 뉴 쏘렌토(87.8%)와 더 뉴 모하비(84.8%)가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 QM6와 G4 렉스턴이 각각 82.6%, 78.6%의 잔존가치로 뒤를 이었다.
수입차에서는 볼보 XC60이 89.1%의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최근 볼보 SUV가 유명인 교통사고와 관련 이슈가 되면서 잔존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포드 익스플로러가 87.0%의 잔존가치로 2위를 차지했고 지프 랭글러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의 잔존가치는 각각 83.8%, 72.2%로 나타났다.
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차 이동을 위한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중·대형 SUV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엔카 홈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됨에 따라 중고차 구매를 계획하는 소비자도 늘어나 인기 차량의 잔존가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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