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지하차도 공영주차장 활용, 사업비 87%절감
2020.09.16 00:56
수정 : 2020.09.16 00: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 성사2동 아파트 방면과 성사1동 상가지역 방면의 가로변 양쪽에는 고양대로 노상주차장 31면이 조성돼 있다. 가로변이고 주차면수도 적다보니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교통안전이 크게 저해되고, 야간에는 버스와 대형화물차가 주차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고양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당지하차도 상부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가로변에 위치한 고양대로 노상주차장을 폐지해 도로를 정비하고 원당지하차도 상부의 도로 중앙부 공간을 이용해 131개 주차면수를 가진 소형차 전용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주차장이 조성되면 주차면수가 기존 31면에 비해 4배 이상 늘어, 주차난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성비용도 공원 부지 등을 활용한 지하주차장 평균 조성비용에 약 12.2%에 불과해 경제성도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원당지하차도 인접 주거단지 주민은 교통체증 가중, 소음-매연 증가, 도시미관 악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해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고양시는 주민 우려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사업부서와 갈등관리부서를 중심으로 작년 9월부터 주민설명회, 공동주택단지 대표자 면담,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올해 6월부터는 지역 의원, 통장, 직능단체,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 등 이해관계자 54명에 대한 심층면담도 진행했다.
아울러 고양시는 전문업체 연구결과 소음과 매연으로 인한 영향이 극히 적고, 기존 신호운영체계를 바꾸면 교통체증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차장 조성은 지역 현안인 주차난과 불법주정차로 인한 도시 무질서를 해소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고효율의 공공사업이라고 설파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15일 “앞으로 지역주민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차장 조성사업을 원활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지역주민도 대국적인 입장에서 시정 추진사업에 대해 깊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