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대목 앞둔 전통시장 모처럼 활기…방역수칙 실종에 불안감 ↑

      2020.09.16 06:01   수정 : 2020.09.16 06:01기사원문
추석을 앞둔 15일 장날을 맞은 울산시 중구 태화시장이 제수용품을 미리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9.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추석을 앞둔 15일 장날을 맞은 울산시 중구 태화시장이 제수용품을 미리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9.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윤일지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지만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일 오후 1시 울산 중구 태화시장 골목. 5일장이 들어선 태화시장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미리 제수용품을 사러 온 손님들로 시장이 활기를 찾은 모습에 상인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이날 상인과 손님 대부분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있었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핵심 방역수칙인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울산시는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의 모든 집합·행사·모임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주민 현모씨(41)는 "제수용품을 구입하러 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놀랐다"며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혹시나 감염이 전파될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씨(32)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서 걱정된다"고 했다.

한 상인은 "명절을 앞두고 많은 손님들이 시장을 찾아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언제 어디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될지 몰라 불안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12일까지 시행하기로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울산 중구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지역 전통시장 5일장 내 노점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지만 이날 태화시장에선 버젓이 노점영업이 행해지고 있었다.


지난 3일 중구는 5일장으로 다른 지역 상인들의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할 것으로 판단해 상설점포를 제외한 노점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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