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퇴' 찬반 팽팽…20대서 "사퇴해야" 우세
2020.09.16 09:30
수정 : 2020.09.16 10:07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퇴 여부를 놓고 여론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5일 하루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 주장 동의 여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추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49.0%, 사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45.8%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5.2%였다.
추 장관이 아들의 군(軍) 복무 당시 휴가 연장 등을 위해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만큼 20대에서 추 장관의 사퇴 주장에 동의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연령별 조사를 보면 20대에서는 추 장관의 사퇴에 동의하는 응답자 비율이 56.8%로 비동의(36.8%)보다 우세했다. 60대(동의 67.3%, 비동의 28.0%)와 70세 이상(동의 54.3%, 비동의 40.5%)에서도 추 장관의 사퇴 필요성에 공감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반면 40대에서는 추 장관이 사퇴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 비율이 65.5%로 동의(31.6%)보다 높았다. 30대(동의 46.8%, 비동의 47.3%)와 50대(동의 43.2%, 비동의 50.4%)에서는 여론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추 장관의 사퇴 동의 의견이 73.5%(비동의 24.8%)로 우세했고, 진보층에서는 비동의 의견이 72.1%(동의 22.2%)로 더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보수층과 같이 추 장관의 사퇴 동의 의견이 58.9%(비동의 37.3%)로 우세했다.
지지정당별 조사를 보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자 중 89.5%가 추 장관의 사퇴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3.1%가 추 장관의 사퇴를 반대했다.
이념성향별 조사와 같이 무당층에서도 추 장관의 사퇴 주장에 동의하는 응답자 비율이 49.1%로 비동의(21.9%)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동의 63.3%, 비동의 30.3%)과 부산·울산·경남(동의 61.5%, 비동의 37.4%), 서울(동의 54.8%, 비동의 38.9%), 대전·세종·충청(동의 54.1%, 비동의41.6%)에서 추 장관의 사퇴에 동의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더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동의 30.1%, 비동의 63.2%)와 경기·인천(동의 39.6%, 비동의 55.1%)에서는 추 장관 사퇴에 대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