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통 넘는 전화…김정은, 황남 태풍에 새벽부터 노심초사

      2020.09.16 09:36   수정 : 2020.09.16 09:36기사원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의 태풍 피해지역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농작물 복구에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리병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태풍 피해를 입은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를 찾아 복구 사업을 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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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호 태풍 '바비'가 상륙했을 당시 황해남도 간부들에게 열 통이 넘는 전화를 하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했다고 북한 매체가 밝혔다. 일부 지역서 수해 복구 성과가 나타나자 복구 과정을 선전하며 내부 결속과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2면 전체를 할애해 '우리 원수님 보내주신 당중앙위원회 일꾼들이 왔다!'라는 장문의 기사를 싣고 김 위원장의 은덕과 간부들의 노고를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태풍 8호가 들이닥치었을 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태풍이 지나가는 경로에 위치한 황해남도의 피해 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알아보시었다"라며 "새날(새벽)과 함께 시작된 은정 깊은 전화는 한낮이 되도록 계속 걸려왔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각 군의 책임일꾼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피해 규모를 예의 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태풍에 철탑이 무너지고 농경지가 훼손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인민들이 신심을 잃고 나앉지 않게 인민들 속에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아울러 "무려 10여 차례나 되는 귀중한 전화 말씀을 받아 안으며 황해남도당 책임일꾼은 인민밖에 모르시는 어버이이시라는 생각으로 솟구치는 눈물을 걷잡지 못했다"라고 김 위원장의 '애민 정신'을 부각하고 나섰다.

또 "지금 우리에게는 이곳 인민들과 함께 태풍 피해 복구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다"라는 말로 수해 복구에 나섰던 간부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김 위원장은 태풍 바비가 지나가자마자 황해남도 일대에 시찰을 나섰다. 그는 리철만 황해남도 당위원장에게 피해 상황을 보고 받은 뒤 "피해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고,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이만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당 중앙위원회 각 부서가 황해남도의 농경지와 농작물 피해 복구 사업에 모두 동원돼야 한다"라며 당 중앙위 일꾼들에게 피해 복구 사업에 참여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황해남도 일대에 당 간부들이 대거 파견됐다. 이들은 태풍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농경지·농작물 피해 복구 사업과 살림집 보수 공사에 나섰다. 또 농장원 가정에 지원물자 등을 전달하며 당의 '인민대중 제일주의' 정신을 전파했다.


한편 지난달 장마철 홍수와 연이은 태풍에 극심한 피해를 보았던 북한은 일부 피해 복구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김 위원장은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를 찾아 수해 복구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각지에서 수해 복구 성과가 눈에 띄기 시작하는 만큼 이에 대한 선전도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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