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이자 코로나 백신에서도 부작용, 불안 증폭
2020.09.16 09:47
수정 : 2020.09.16 12: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3차 임상시험 가운데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AP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이자는 1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3차 임상시험 진행중에 1만2000여명에게 2차 접종을 실시한 결과 일부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화이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백신 개발을 감독하는 독립감시위원회에서 임상시험을 중단하라는 권고를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으며 4만4000명의 자원자 가운데 2만9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벌이고 있다.
앞서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백신) 제조를 시작했고, 수십 만회 분량을 만들었다"고 확인했다.
한편 화이자와 경쟁하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중단했던 3차 임상시험을 재개하기로 했다. 제약사는 시험에 참여한 환자에게서 횡단척수염이라는 희귀 척추 염증 질환이 발견되자 이달 8일 시험을 일시 중단했으나 관계 기관의 조사 이후 12일부터 영국과 브라질에서 시험을 재개했다. 미국에서는 아직 재개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이처럼 부작용 의심 사례가 속출하자 임상시험을 포기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15일 보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제작중인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스페인 임상시험 과정에서 중도 포기자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최근 백신의 위험성을 묻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