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소주 4300원 등 中온라인 쇼핑몰에 北상품

      2020.09.16 10:51   수정 : 2020.09.16 10:51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대동강 맥주, 미술품, 화폐, 각종 휘장 등 각종 북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교환 및 환불 가능성이 적어 구매를 할 경우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징둥에서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저가의 배지부터 고가의 미술품까지 여러 종류의 북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가장 많이 검색되는 제품은 대동강 맥주와 들쭉술 등 주류, 봄향기 등 화장품, 각종 유화 등 미술품, 지폐와 동전 등 북한 화폐, 각종 휘장과 배지다.


다만 키워드를 단순히 ‘조선’으로 설정하면 검색되는 북한산 제품은 상당히 적다.
대동강 맥주와 같이 구체적인 제품 명칭을 중국어로 입력해야 제품 검색이 용이하다고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대동강 병맥주가 병당 16~22위안, 캔맥주는 병당 30위안에 나와 있다. 생산 공장 라벨은 대동강 맥주공장으로 붙어 있다.

대동강 봉학맥주 가격은 35위안, 대동강 평양맥주는 25위안, 대동강 평양소주는 24.8위안, 대동강 들쭉술(630ml)은 67위안에 책정돼 있다. 주류 중 가장 고가는 백화수로 360ml 가격이 72위안이다. 우리 돈으로 치면 약 1만2500원이다.

또 의약품인 인진고는 1봉지에 65위안이고 화장품 봄향기는 세트당 240위안에 판매한다. 미술품은 상대적으로 가장 비싸다. 작가 리려명이 2018년에 제작한 조선화가 1편당 1만5000위안부터 시작된다.

김일성 탄생 100주년 기념 화폐는 10장 세트가 32위안, 북한 육군 휘장세트는 2개당 75위안으로 적시돼 있다.


이 같은 북한 제품을 온라인 쇼핑몰 업로드 사진 등으로 판단해보면 정식 입점이 아닌 개인 보따리상이 들여와 소량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거친 수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며 구매 후 교환 및 환불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고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전했다.

아울러 유통기한 등 제품에 대한 상제정보가 명시되지 않았다. 제품 라벨링과 온라인에 올라온 제품 사진 속의 정보가 불일치하는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구입 시 안전성 보장이 어려워 보인다”고 조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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