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 중소기업 ‘추석자금’ 비상…5곳 중 3곳 자금난 호소

      2020.09.16 11:38   수정 : 2020.09.16 11:38기사원문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149곳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조사대상 기업 63.1%가 자금난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2020.09.16. (그래픽 = 중소기업중앙회 부·울본부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149곳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10곳 중 6곳 이상(63.1%)이 자금난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작년 추석때 자금난을 호소한 기업(58%) 대비 약 5.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중소기업 지원 금융정책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추석상여금은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 가량이 지급하지 않거나 축소지급한다고 응답했다.

자금 ‘곤란’을 호소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현 상황을 ‘코로나19’의 영향(95.7%)으로 분석했다.

자금사정 곤란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판매부진(87.2%)이 압도적이었으며 ▲판매대금 회수 지연(31.9%) ▲인건비 상승(23.4%) 등 순을 꼽았다.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은 ▲기업 10곳 중 3곳꼴(31.5%)은 전년수준으로 지급하고 ▲ 4곳꼴(38.9%)은 경영곤란·연봉제 실시로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축소지급(11.4%)하거나 ▲아직 결정 못한 업체도 17.4%에 달했다.

상여금을 정률로 지급하겠다는 업체의 경우 기본급의 약 56.1%, 정액으로 지급한다는 업체는 약 81만5000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무일은 평균 약 4.8일(주말 포함)로, 작년 평균 휴무일 3.9일보다 높았다 이는 올해 추석 연휴가 하루 늘어난 결과로 추정된다.

추석을 앞두고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은 임금·원자재 등 운영자금이 평균 약 3억45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필요한 운영자금 중 8528만원(24.7%)는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들은 부족자금 확보를 위해 납품대금 조기회수(34.6%), 금융기관 차입(25.6%), 결제연기(15.4%), 어음할인(7.7%)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나머지 절반 가량의 기업이 대책이 없다(44.9%)고 답해, 자금 확보를 위한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8.3%로 '원활하다'(11.4%)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애로 요인은 매출액 등 재무제표위주 대출(37.6%), 신규대출 기피(32.9%), 부동산 담보 요구(22.1%) 등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훈 부산울산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수출·내수 부진은 물론, 추석자금 확보도 곤란을 호소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최근 결정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상환 연장과 부산형 코로나 긴급자금 지원 등 자금지원 방안이 계속 이어져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 운영에 숨통이 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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