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발현 9일 활동' 전북, 방문판매발 슈퍼전파자 나오나
2020.09.16 13:25
수정 : 2020.09.16 13:25기사원문
101번째 확진자의 직업인 방문판매와 익산·전주를 오간 정황, 의심증상 후 장시간 활동했던 점 등 소위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16일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루새 102~106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 중 103~106번째는 101번째 확진자와의 연관성이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들은 101번째 확진자와 지난 11~14일 익산의 한 결혼정보업체 및 101번째 확진자가 운영하는 전주의 방문판매 매장에서 함께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군산의료원 격리병실로 이송하고, 역학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핸드폰 GPS와 신용카드 사용내역, CCTV 등을 통해 추가 이동동선 및 접촉자를 찾고 있다. 또 방역 당국은 101번째 확진자의 이동 동선도 주목해 왔다.
101번째 확진자는 전주에서 ‘GMB 글로벌 화장품’ 매장을 차리고 영업을 이어왔다. 이 매장은 동네 사랑방처럼 운영됐다. 방문판매도 병행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확진자는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시작됐다. 9일 후인 14일 전주의 한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체채취를 가진 후 다음 날 확진됐다.
증상 발연 후 9일 동안 전주와 익산을 오가면서 마트와 식당, 병원, 약국, 편의점 등을 왕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103~106번째 확진자도 비슷한 상황이다.
103번째 확진자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시작됐다. 15일 익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전까지 완주에서 지인 4명과 투자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일상생활을 이어왔다. 다른 확진자들도 마트와 식당 등을 방문하는 등 4~5일간 통제를 받지 않았다.
추가 확산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를 대변하듯 전북도·전주시 방역당국은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해 101번째 확진자의 추가동선을 안내하고 접촉자를 찾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101번째 확진자는 미신고 방문판매 종사자로 개인사무실을 열어 사랑방처럼 운영했다"면서 "소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을 홍보해도 실천이 안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명의 확진자가 접촉한 인원이 35명 이상"이라며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비용만 50억원이 넘어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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