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고낸 美 법무장관, 현장 가보니 사슴 아닌 시신

      2020.09.16 15:41   수정 : 2020.09.16 15:41기사원문

운전 중 충돌한 물체가 사슴으로 생각했다가 다음날 현장에서 시민이 죽은 것을 발견한 미국 지방 법무장관이 질타와 함께 수사를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사우스다코타 주법무장관인 제이슨 레븐스보그가 지난 11일 운전 중 사슴이 아닌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레븐스보그는 당시 거주지인 피에르에서 약 176km 떨어진 레드필드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모금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충돌한 물체가 사슴으로 생각했으나 다음날 현장에 돌아와 시신을 발견했다.



레븐스보그는 지난 14일 가로등이 없는 도로에서 벌어진 상황을 성명을 통해 자세히 밝혔다. 그는 당시 음주를 하지 않았으며 곧바로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미국 언론에는 조수석 유리창이 파손된 레븐스보그 장관의 승용차 사진이 공개됐다.

당시 충돌로 숨진 조지프 뵈버의 가족들은 그가 당시 사고로 배수로에 빠진 자신의 픽업트럭으로 가기 위해 갓길을 걷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레븐스보그 장관이 지난 2014년 이후 과속 여섯 차례를 포함해 교통법 위반 8건이 적발됐으나 장관이 된 2019년 이후에는 단속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이번 충돌 사고에 대한 투명성 있는 수사를 약속했다.
이번 사고 조사를 위해 와이오밍주의 사고 조사 전문가와 노스다코타주 범죄수사국 직원도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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