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노로바이러스, 필터로 걸러낸다

      2020.09.16 14:28   수정 : 2020.09.16 14: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김치연구소는 하지형 박사팀이 공기 중 에어로졸 형태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원을 제어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공기에 의한 노로바이러스 전파 경로 차단을 위한 제어 기술로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 필터 등 공기 순환장치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최적화된 광촉매 필터를 이용해 에어로졸 형태의 노로바이러스가 약 99.9%까지 제어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1~5μm(1μm=1000분의 1㎜) 크기의 노로바이러스 입자를 이산화티타늄-산화구리 광촉매 필터 표면에 빨아들인 뒤 광촉매 기반의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LED) 빛을 쪼여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김치 제조 현장에서 공기 중 전파 가능한 노로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김치의 위생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취약하지만 김치의 경우 별도 살균공정이 없어 식중독 사고 발생 시 원인으로 지목되곤 했다.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소장 직무대행은 "이번 기술 개발에 앞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활성 유무를 족집게처럼 식별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을 확립해 기존의 유전자 분석법의 한계점을 극복한 바 있다"라며 "앞으로 김치 안전 및 품질관리를 위한 현장 맞춤형 위해 미생물 제어기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저명 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지'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한편,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사람 간에 전파가 가능하며, 공기중 에어로졸에 의한 전염도 가능해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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