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들썩이는 게임株…전문가들 "옥석가리기 필요"
2020.09.16 14:45
수정 : 2020.09.16 14:45기사원문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치면서 게임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보다 8.54% 떨어진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따상(공모가 두 배+상한가) 후 상장 이튿날까지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장 후 8만9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게임주에 대해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성공적인 상장, 간헐적으로 흥행하는 모바일 게임 신작 등장 등으로 게임주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감 고조되고 있다. 신작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연초 신작 출시를 앞둔 회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게임주에 대한 기대감 높아진 만큼 신작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되는 패턴 나타날 가능성 높아, 출시 전 매도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선반영돼 있으므로 출시 후 기대치를 상회하는 흥행 성적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주가 하락할 가능성 높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한편 신작의 흥행 수준에 대한 기대치는 주관에 따라 크게 차이날 수 있고, 출시 전에 흥행 성과를 정확히 예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추정치에 기반한 밸류에이션은 최근의 게임주 오버슈팅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과 관계 없이 출시 전 매도하는 타이밍 투자 전략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가 4분기에 신작 출시 모멘텀이 집중돼 있는 만큼 이런 전략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2'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네오위즈는 블레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여신풍폭'의 중국 출시가 올해 안으로 예상된다. 연말 혹은 연초부터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사전 예약이 시작될 수 있으며, 내년 2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 출시 전 이벤트 개시가 기대되고 있다.
NHN 역시 무협만화 IP 활용한 '용비불패M', 모바일 1인칭 슈팅게임(FPS)인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 기대작인 '디즈니 츠무츠무 스타디움' 등 연내 신작을 다수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넷마블은 세계적인 그룹으로 자리 잡은 방탄소년단(BTS) IP를 활용한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오는 24일 글로벌 출시한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 업종의 주가는 업체별 신작 출시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며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신규 콘텐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게임 출시 관련해 주가 방향성을 예단하기에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안정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흥행 및 성과에 대한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는 게임을 찾는 것이 우선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