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린이' 아시죠? 더 많은 'O린이' 등장할 겁니다

      2020.09.23 06:00   수정 : 2020.09.23 0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각 분야의 초보자들을 일컫는 'O린이'가 널리 쓰이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O린이’들이 등장하고 있다. ‘O린이’는 어린이의 ‘린이’를 사용해 그 분야의 초보자를 뜻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는 신조어다. 최근의 'O린이' 신조어는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텍스트 소통이 일반화되면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혹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른바 부동산 초보자를 뜻하는 '부린이', 헬스 초보자를 뜻하는 ‘헬린이’, 주식 투자에 처음 입문하는 ‘주린이’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낚시 초보자를 뜻하는 ‘낚린이’,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골린이’ 등도 대표적인 'O린이' 활용사례다.


서울대 언어학과 고희정 교수는는 “‘O린이’의 경우 어린이에서 ‘린이’ 부분을 접미사처럼 사용해서 새로운 신조어를 계속 만드는 현상이다”고 분석했다.

'O린이'와 같은 신조어를 만들면서 사람들은 재미와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 고 교수의 진단이다. 그는 “우리가 'O린이'와 같은 신조어를 만드는 이유는 새 단어를 만들어 느껴지는 새로운 뉘앙스나 재미가 계속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O린이’처럼 다른 두 단어를 분리하고 다시 결합해서 단어를 만드는 것은 사실 새롭게 등장하는 현상은 아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햄버거’도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단어다.

고 교수는 “햄버거도 원래는 햄과 전혀 상관없는 함부르크가 원산지인 음식에서 ‘버거’가 분리된 후 각종 음식 재료 이름 앞에 붙어 ‘치즈버거’, ‘치킨버거’ 같은 신조어가 생긴 사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수는 'O린이'와 같은 신조어가 생기는 현상을 좋다거나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 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받아들이면 (그 단어를) 인정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고 덧붙였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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