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전국 최초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시행

      2020.09.16 16:37   수정 : 2020.09.16 16:37기사원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6일 도청 신관 중회의실에서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정책 실행방안에 대한 마지막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최종 합의안을 정책으로 발표하고 있다.(경남도 제공)2020.9.16.© 뉴스1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전국 최초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가 경남에서 시행된다.

경남도는 16일 도청 신관 중회의실에서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정책 실행방안에 대한 마지막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최종 합의안을 발표했다.



도는 Δ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시행 Δ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지원 조례 제정 Δ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정책지원 사업 등 경남도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실행방안 3대 지원정책을 공개했다.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는 다음달 1일부터 창원지역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한다. 도내 220곳 반려동물병원 중 창원지역 70개 동물병원이 우선 참여하고 향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진료비 표시항목은 진료 빈도가 높은 초진료·재진료 등 기본진찰료, 개·고양이 종합백신 등 예방접종료, 심장사상충·외부기생충 등 기생충예방약, 흉부방사선·복부초음파 등 영상검사료 등 주요 다빈도 진료항목 20여개다.

또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정책 활성화를 위해 ‘경상남도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완화 지원 조례’를 제정한다.
조례에는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법과 저소득계층 반려동물 진료비·등록비 정책사업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전국에 약 591만 가구, 4가구 중 1가구에 달할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동물 진료비로 가계에 부담을 느낀다는 소비자 단체의 발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는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동물 진료비는 병원마다 편차가 심하고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불투명한 진료비용 체계로 인한 소비자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각종 조사결과를 볼 때 이해당사자 간 정보 비공유는 사회적 갈등과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런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 진료비용을 동물 보호자에게 사전에 알려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진료비용에 대해 사전 예측을 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 표시제’ 도입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정책발표에 나선 김경수 지사는 관사에서 키우는 길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만난 노부부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동물병원 진료비가 부담이 크고 어떤 때는 오히려 생활비보다 많은 돈이 들어 복지 수준이 낮아지는 현실로 이어진다”며 지원사업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행정이 복지를 통해 줄 수 있는 혜택이 있는 부분이 있고, 반려동물이 우리 취약계층을 포함해 국민들에게 줄 수 있는 또 다른 행복, 그것도 대단히 중요한 복지 혜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정책을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도민을 상대로 적극 홍보하는 한편, 관련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타 지방정부와도 정책의 성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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