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위기' 구본환 "노조가 인사 청탁 들어주지 않자 반발하는 것"

      2020.09.16 16:41   수정 : 2020.09.16 17:18기사원문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인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사장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날 구 사장은 "올해 9월초 국토부 고위 관계자와 대화를 하면서 자진 사퇴를 요구 받았다"며 "당시 내가 왜 나가야 하는지 사퇴의 명분을 들어봤지만, 태풍 미탁 북상 당시 법인카드 사용, 직원 직위해제 두가지 뿐이었고, 이것으로 해임을 한다고 하니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2020.9.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정부로부터 해임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노조가 인사청탁을 했고, 들어줬다"고 밝혔다.



자신의 해임 움직임 배경에 공사 노조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구본환 사장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철이 되면 노조위원장이 찾아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인사 청탁을 했다"며 "노조가 인사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반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또 "제 기억으로는 두번 정도 인사 청탁을 들어줬다"며 "당시 (노조가)건의 보다는 사장이 따라줘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투명한 공기업에서 이런 인사는 안된다고 생각해 인사공모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기호 인천국제공항노동조합 위원장은 반발했다.


장 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청탁을 한적이 없다"며 "두번을 들어줬다고 하는데 무엇을 들어줬는지 구 사장한테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국토부의 해임안 건의는 구 사장 본인이 잘못해 일어난 일"이고 "책임을 져야할 CEO가 품격있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날 노조원 5명을 인천지검에 고발했다고도 했다.


구 사장은 "고발한 노조원 5명은 6월 22일 정규직화 발표 때 수백명의 노조원들이 폭력을 행사해 3개월간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았다"며 "노조 간부 5명을 인천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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