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추방부 됐다” 야권의 軍·秋몰아치기
2020.09.16 16:53
수정 : 2020.09.16 18:00기사원문
질의자로 나선 홍준표 의원은 “최근 추 장관 아들 문제에 대해 국방부에서 입장 표명한 것을 보고 시중에서는 국방부가 아니고 ‘추(秋)방부’라고 한다.
이어 “정치는 한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한 것인데 여기에 휩쓸리면 군이 국군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며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명심하라”고 했다.
‘추방부’라는 표현은 전날인 15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대정부질문 모두발언에서 한 말이다. 성 의원은 “과연 국방부가 국가를 지키는 곳인지 아니면 권력자의 아들을 지키는 곳인지 국민이 묻고 있다. 국방부가 추방부가 됐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서 후보자를 향해 “진정한 군인인가 의심스럽다. 굉장히 위선적”이라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이 특혜를 받은거냐, 아니냐 간단한 문제를 질문했는데 빠져나가려고 한다" "군인 같지 않고 권력 눈치만 보는 사람” “오늘 보니 낙제하시겠다” 등의 말로 비판했다.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자, 여당 의원들이 항의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민홍철 위원장은 “국방위의 품위를 지켜달라”며 “'군인 같지 않다' '위선적이다' 등의 말은 제가 분명히 지적하고 가겠다. 도가 지나친 말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훈시하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이에 설훈 민주당 의원은 “(민 위원장님의 말은) 지극히 지당하신 말씀이다. 전 국민이 보고 있는 상황인데 장관 후보자한테 온갖 소리를 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하 의원은 “위선이라는 단어를 썼을 때는 거기에 걸맞는 근거가 있어서 제시하고 비판했다. 본인이 일군단장으로 했을 때 한 발언이 있고 이 자리에서 전혀 다른 말을 했는데 위선이라는 말보다 적합한 말이 어디 있나”라며 “제 비판을 좋아하는 국민도 있고 싫어하는 국민도 있다. 위원장은 중립된 태도로 회의를 진행해달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