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연쇄회의 의장성명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2020.09.16 17:24
수정 : 2020.09.16 17:24기사원문
외교부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화상으로 열린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4개 회의 이후 발표된 의장성명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16일 밝혔다.
4개 의장성명에는 공통적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및 성과 환영, 지속가능한 대화의 중요성 재확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 목표 명시, 남·북·미 정상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대화 조속 재개 필요성이 반영됐다.
EAS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는 "비핵화가 실현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자들간 지속적인 대화 및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RF 의장성명은 "평화적인 대화를 재개하고,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포함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고 명시했다.
특히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는 구체적인 정부의 남북 협력 구상이 명시되는 성과를 거뒀다.
의장성명에는 "아세안 장관들은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런 맥락에서 보건,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 남북 협력 강화 및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 등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한국의 제안들에 주목했다"고 적시했다.
그간 우리 정부가 강조해 왔던 백신 개발 및 공평한 접근을 위한 협력 강화 등 중요성과 역내 필수적인 경제 활동의 흐름 유지 필요성 등에 대한 문안도 적극 반영됐다.
의장성명에서 장관들은 백신 공동연구·개발 및 공평한 접근 보장, 보건 긴급조치 시행 시 투명성·비례성 보장 등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또 역내 교역, 투자 시장 개방 및 필수적 인적 교류 보장 등에도 힘을 실었다.
ARF 의장성명에서도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위한 다자협력의 필요성과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위한 시장 개방 및 공급망 유지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별도 채택한 '감염병 예방 및 대응 협력 증진에 관한 성명'에 역내 조기경보 체제 강화, 공평·공정한 백신 접근권 보장, 필수적 인적 교류 유지, 인종차별 및 외국인 혐오 금지 등을 담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남중국해 문제 등 역내 지역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정부의 일관된 노력을 평가 받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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