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종인, 선거 되면 국민의당과 통합 반대 안할 것"
2020.09.16 19:18
수정 : 2020.09.16 19:18기사원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안 대표에 대한 김 위원장과 제 생각이 다른 것처럼 비춰지는데 저는 언제든 합치자고 이야기하는 것이고 김 위원장은 '다 때가 있다. 때가 되면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정치는 가급적 많이 모이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도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고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비슷하다. 그래서 힘을 합치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내세울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당헌·당규에 경선하기로 돼있어서 그 틀을 한두 사람이 바꿀 수는 없다"며 "그 틀에서 안 대표가 경선 과정에 들어와야 할 걸로 보고 있다. 다만 그 규칙이 지나치게 당원 중심으로 돼있어서 새로 입당하거나 합당하는데 불리하면 그것을 공정경쟁이 되도록 바꾸더라도 그 틀 자체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대선 주자로서 주 원내대표를 언급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섭섭하지 않다"며 "지금 김 위원장이 저를 그렇게 이야기하면 당이 시끄러워진다. 대통령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정말 준비된 사람이 해야 하는데 저는 여러 가지 부족한 게 많다"고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사회자가 국민의힘 총선 패배 원인으로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꼽히는 것을 두고 "선거를 앞두고 아무리 급해도 선거 전 지원금 등 금품 살포를 못하게 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나"라고 묻자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 사정이란 게 선거를 앞두고도 피치 못할 경우도 있어서 정치인이나 정당의 양심이나 윤리에 맡겨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며 "선거운동 기간이나 일정 기간 금지 행위가 많으니까 집권 측도 못하게 하는 것을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차 재난지원금 관련 여당에서 주장하는 통신비 2만원 지급 대신 전 국민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가을이 되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서 엄청 효과가 있다"며 "정식 제의를 받지는 못했지만 민주당에서 독감 예방접종도 많이 늘려줄 테니 (통신비) 2만원을 주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데 그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