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단기금리 제로수준 동결…인플레 목표 2% 넘도록 조정
2020.09.17 03:36
수정 : 2020.09.17 03:54기사원문
연준은 이날 또 기준 단기금리를 거의 제로에 가깝게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심화된 이후부터 사실상 제로금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연준 관리들은 일련의 경제 전망에서 이 같은 낮은 금리가 적어도 2023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주택 구입자, 신용카드 사용자, 기업의 대출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년 동안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에 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한 동안 2%를 적당히 넘는 인플레이션 달성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평균 2%가 될 때까지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을 의미한다.
연준에 있어 이러한 목표 조정은 중요하다. 이전에는 2%에 못미치는 인플레이션 부족분을 무시해 왔지만 이제는 그러한 부족분 보충을 위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받아들일 것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준이 2%의 인플레이션을 단지 고정적인 목표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2%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추구할 것이라고 처음 말했다.
이런 목표 변화는 경기침체 시에 물가상승률이 2%를 훨씬 밑도는 경우가 많지만 경제 확장 때에도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2%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라는 연준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 평균이 목표치에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과 소비자들이 점점 더 낮은 인플레이션을 기대하게 되면서, 그들은 더 느린 가격 상승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행동한다.
연준은 약간의 인플레이션을 선호한다. 물가가 상승해야 단기 금리를 내리거나 올릴 수 있는 더 많은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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