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5% 급등…美 재고 급감+ 허리케인 샐리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고 허리케인 샐리가 멕시코만 원유생산에 끼친 피해도 상당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88달러(4.9%) 뛴 배럴당 40.16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3일 이후 거의 2주 만에 최고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11월물은 1.69달러(4.2%) 급등한 배럴당 42.22달러를 나타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440만배럴 감소해 지난 4월 이후 최저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18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휘발유 재고는 40만배럴 감소해 예상보다 2배 이상 줄었다.

허리케인 샐리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하며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했다. 샐리는 시간당 풍속 160km의 2등급 위력으로 이날 새벽 앨리배마주 상륙했다.

샐리는 플로리다주 펜서콜라부터 앨라배마주 도핀섬까지 멕시코만 연안에 강한 바람과 폭우, 홍수를 일으켰다.

미 내무부에 따르면 샐리로 인해 멕시코만 해상 원유시설의 27.48%가 폐쇄돼 일평균 50만배럴의 생산이 중단됐다.

다만, 시설 폐쇄율은 지난달 말 허리케인 로라의 1/3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