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자체 "추석연휴 제발 집에서"…코로나 확산 차단에 총력
2020.09.17 07:01
수정 : 2020.09.17 07:01기사원문
(경기=뉴스1) 조정훈 기자 = 경기도내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상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무증상 감염 등 확진자가 도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연휴기간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관내·외 시민 홍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처지다.
과거 ‘고향에서 편히 쉬었다 가세요’란 환영 인사 현수막도 ‘추석 효도선물은 거리두기’ 등 방문 자제 문구로 뒤 바껴 도심 곳곳에 이미 내걸렸다.
16일 도내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광명시는 최근 추석명절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연휴기간 시민 등의 이동이 많을 경우 코로나19 대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고향방문 대신 집에 머물러 줄 것을 시민에게 지속적으로 당부할 계획이다.
시청 40개 부서에 속해 있는 112개 위원회 위원 1604명과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광명경찰서 자율방범대,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등 10개 유관단체에 추석연휴 이동자제 호소문을 문자로 발송하고 시민에게 이동자제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또 시민 이동자제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시 공식 SNS를 통해 이동자제 및 개인방역수칙 준수 사항을 지속 홍보할 계획이다.
시는 부득이 고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시민 중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무료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KTX광명역, 다중이용시설 등에는 선제적 방역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박승원 시장은 직원들에게 “올 추석 최고의 효도선물은 거리두기”라며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시민들에게 추석명절 고향방문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하는 홍보활동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안산시는 수도권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 및 연장됐지만 연휴기간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등 고위험시설 및 의무화시설 등에 대한 방역수칙 이행 여부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할 방침이다.
민간생활방역단을 통한 분야별 시설물 방역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가두방송 차량 6대를 투입해 전철역사, 산업단지, 다중밀집지역 등 시간대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순회하며 마스크 착용 생활화,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 준수 사항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윤화섭 시장은 “시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시민여러분께서도 마스크 착용 생활화에 적극 동참하여 주시고, 개인적인 외출이나 모임을 삼가고 가급적 안전한 집에 머무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천 과천시장도 최근 간부회의에서 추석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시장은 “전국적으로 추석 연휴 기간동안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내용의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 이와 같은 내용을 알려서 되도록 시민들이 연휴기간 동안 이동을 자제하고 안부전화 등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연휴기간 동안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을 정보과학도서관, 시민회관 앞 등 지역 내 9개소에 걸고, 시청 홈페이지와 블로그, 페이스북 등 과천시 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지속 홍보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추석 연휴 기간인 30일~10월4일 관내 정왕공설묘지 성묘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시는 불가피하게 성묘를 해야 하는 경우 인원 최소화를 요청하고 묘지 내 음식물 섭취 행위를 금지할 방침이다.
추석 당일 방문객 확인소를 설치해 출입자 명부작성,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정왕공설묘지 이용자들에게 성묘 자제 안내 SNS 발송(재난문자 포함), 언론매체 보도, 홈페이지 게시, 현수막 부착 등 사전 안내 및 홍보 할 방침이다.
임병택 시장은 “코로나19는 사람들이 밀집되기 쉬운 추석 연휴 기간 성묘·벌초를 통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연휴 기간 내 정왕공설묘지 성묘 자제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