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인터내셔널에 9억5000만달러 자금 대여
2020.09.17 08:13
수정 : 2020.09.17 08:24기사원문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대한항공은 16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HIC) 9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 대여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진인터내셔널은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회사다. 2017년부터 LA 윌셔 그랜드 센터를 재건축해 운영 중이다.
한진인터내셔널에 투입되는 대여금 중 9억달러는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나머지 5000만달러는 호텔산업 경색에 따른 운영자금 충당 목적이다.
한진인터내셔널은 9억달러의 차입금을 이달 중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LA 윌셔 그랜드호텔을 담보로 리파이낸싱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금 확보가 지연됐다.
대한항공이 일시적으로 대여하는 자금 중 3억달러는 이달 말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아 조달하고 이를 다시 한진인터내셔널에 대출한다. 대한항공이 대출금을 전달하는 구조다.
미국 현지 투자자와 한진인터내셔널 지분 일부 매각과 연계해 브리지론(단기차입 등으로 필요자금을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대출)을 협의 중이다. 대출계약 기간은 2년이다. 나머지 6억5000만달러는 대한항공 자체자금으로 지원한다.
지원한 금액의 3억달러는 바로 다음달 상환받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현지 투자자와 한진인터내셔널 지분 일부 매각과 연계한 브리지론을 협의 중이다.
남은 6억5000만달러 중 3억달러는 내년 호텔·부동산 시장 위축 해소 및 금융시장 안정화되는 시점에 한진인터내셔널이 담보대출을 받아 이를 돌려받을 방침이다. 2년 만기 대출을 포함한 나머지 3억5000만달러의 상환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