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RCE, 시민 68% 코로나19 사태 근본 원인 '기후변화'

      2020.09.17 08:35   수정 : 2020.09.17 08:35기사원문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통영시의 시민 68%가 코로나19 근본원인이 기후위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통영RCE 본관모습이다.(사진=뉴시스DB).2020.09.17. sin@newsis.com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경남 통영시의 시민 68%가 코로나19 근본원인이 기후위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하 통영RCE)이 지난 7월 7일부터 24일까지 1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통영RCE는 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를 통해 통영시에 거주하는 만15세 이상의 시민 579명(여성 295명, 남성 284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면접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17일 밝혔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와 50일 넘게 지속됐던 긴장마가 인식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수백만 명 이상 사망에 이르게 한 ‘코로나19는 기후위기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68%(394명)가 "코로나19와 기후위기 관련성에 대해 관련이 있다"며 기후변화가 원인이라 답했다.

다음으로 인구집단 밀집생활(23.3%), 감염병 대책과 위생관리 체계 실패(20.9%), 사람들의 빈번한 이동(12.8%), 급격한 기후변화(10.5%)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시급한 대책으로는 ‘의료체계 등 시스템구축’이 43.0%, 생태계 보호정책(18.3%), 과도한 국가간 이동제한(17.3%),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책(12.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중요 역할 대상자는 시민과 개인각자라는 응답이 56.6%로 나타나 개개인의 위생상태가 중요한 것으로 인식됐으며, 다음으로 각국 정부(29.9%), 과학자와 전문가(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통영시의 시민 68%가 코로나19 근본원인이 기후위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 지난 7월 7일부터 24일까지 13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에 맡겨 실시한 면접조사에서 나타났다.(사진=통영RCE 제공).2020.09.17. photo@newsis.com

이 같은 대규모 전염병 사태(인수공통전염병:코로나19, 메르스, 일본뇌염 등)의 근본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26.1%가 ‘생태계 파괴로 도심출몰 야생동물접촉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인구집단 밀집생활(23.3%), 감염병 대책과 위생관리 체계 실패(20.9%), 사람들의 빈번한 이동(12.8%), 급격한 기후변화(10.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통영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통영 거주환경에 대해 ‘만족한다’가 57.7%(매우만족 11.7%+ 만족이 45.9%)로 2018년(56.2%)에 대비해 1.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 거주 환경의 불만족 요소로는 ‘문화시설 부족’이 32.0%, 일자리부족 22.0%, 고등교육기관 부족 12.0%, 의료시설 부족이 10.0%로 나타났다.

또 통영의 현재 이미지로는 관광축제의 도시가 47.2%, 환경·생태·해양의 도시가 27.1%, 예술 문화도시가 18.1% 순으로 나타났다.

통영시 환경오염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다’는 응답이 40.2%(매우심각 3.3%+ 심각 37.0%)로 나타나 2018년 41.0%에 대비해 0.8%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영시 환경오염문제 중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해양·연안 오염이 64.6%로 나타났으며, 다음이 토지오염 17.3%, 대기·공기오염이 9.3%로 나타났다.

통영시의 사회문제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실업·일자리 부족이 42.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사회 인구 고령화 21.9%, 의료 및 복지시설 부족이 19.0% 순으로 나타났다.

통영시민들은 현 생활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 다음세대가 살아갈 지역 환경변화에 대해 78.8%(매우 나빠질 것 12.6%+ 나빠질 것 66.1%)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2018년 86.7%에 비해 7.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통영시 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통영RCE)이 2년마다 실시하는 세자트라숲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 지난 2018년 41.2%에서 2020년에는 73.6%으로 나타났다. 통영RCE센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응답으로 ‘무엇을 하는 곳인지 대략 알고 있음’ 응답이 50%이상을 차지했다.(사진=통영RCE 제공).2020.09.17. photo@newsis.com
이에 미래세대가 살아갈 환경 개선을 위한 불편을 감수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78.9%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21.1%는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2018년 의향이 있다는 답변 93.3%에 비해 14.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RCE는 지난 2008년부터 격년단위로 통영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시민인식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 결과 통영RCE 세자트라숲에 대한 인지도가 2018년 41.2%에서 2020년에는 73.6%(426명)으로 나타나 2년만에 32.4%P가 증가하였으며, 통영RCE센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응답으로 ‘무엇을 하는 곳인지 대략 알고 있음’ 응답이 50%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필요’하다는 응답이 81.9%(474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8년(45.7%)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시 학교정규교육과정 중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의 필요여부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76.9%, 학교정규교육과정 중 환경교과목 설치에 ‘필요’응답이 73.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통영RCE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와 기후위기, 생태계의 연관성에 대한 통영시민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 땅위의 자연이 회복되지 않으면 인간의 삶은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과의 체계적인 연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RCE는 지난 6월 통영시 등 6개 기관·단체와 함께 공동 MOU를 체결하고 환경정책 및 실행계획 수립, 환경학습권 보장 및 사회·학교환경교육의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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