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秋아들을 '안중근'에, 그럼 윤미향이 유관순?…도덕 붕괴"
2020.09.17 09:01
수정 : 2020.09.17 09:0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미래통합당 21대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안중근 의사까지 끌어 당겨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옹호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이 나라 도덕 안전망을 찢어 놓은 일이다"며 맹비난했다.
그런 논리라면 "윤미향 의원을 유관순 열사에 빗댈 판"이라며 해도 너무하다고 했다.
박 교수는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전날 민주당이 추 장관 아들) 서씨를 안중근 열사에 비유하는 것을 보면서 윤미향 의원을 유관순 열사에 빗댈 판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어이없어 했다.
박 교수는 "(이는) 정치적 목적을 정해놓고 거기에 모든 논리를 끼워 맞추고, 힘이 정의라는 식"이라며 "결국 이 나라의 도덕 안전망을 찢고 있는 것, 도덕 붕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추 장관 아들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로 "지금 국민들은 공정한가를 묻고 있는데, 이 정권이 자꾸 엉뚱한 대답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군을 아는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깨끗이 사과하면 될 일을 궤변으로 덮으려는 시도들이 문제를 확 키우고 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런 것을 야당이 제대로 지적을 해주고,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어야 한다"고 국민의힘에 주문했다.
한편 박 교수는 극우와 관계설정에 대해 "교주적인 주장이나 극단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며 "반공 보수나 권위주의 보수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가치, 경제 살리는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을 통해 국민들을 통합해내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극우 세력과 결별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생각 중인 박 교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과 출마에 따른) 교감을 나눈 적이 전혀 없다"며 "지금 고민은 내가 (부산시장 후보로) 적합한가로 , 결심이 서면 그때부터 교감하려고 노력하겠다"라는 선에서 아직은 당 차원이 아닌 개인적 차원에서 그리는 꿈일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