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과학자·백신은 믿지만 트럼프는 불신"

      2020.09.17 10:33   수정 : 2020.09.17 10:33기사원문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의료 및 공공보건 전문가들로부터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브리핑을 들은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나는 백신과 과학자를 믿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라며 "백신은 정치인이 아닌 과학자에 의해 투명하게 개발되고 유통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0.09.1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말 전 백신 개발론'에 견제구를 날렸다.



바이든 후보는 16일(현지시간) 유튜브 '조 바이든' 채널로 중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나는 백신을 신뢰하고 과학자를 신뢰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 수락 연설 등 공개 석상에서 '연말 전 백신 개발'을 호언장담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백신 개발을 서두른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바이든 후보는 "국민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어떤 식으로든 정치가 백신에 개입하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 가정은 이미 너무 많이 고통을 겪고 희생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백신 효능·안전성 충족 기준이 무엇인지 ▲현 행정부 백신 승인이 정치가 아니라 과학에 기반했다는 점을 누가 증명할 것인지 ▲백신의 공정한 배포를 어떻게 확신할지 대답을 촉구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와 행정부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미국 국민들은 (백신을) 신뢰하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들이 답할 수 있다면 백신을 신뢰하기 위한 투명성을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백신 개발은 (코로나19 격퇴를 위한) 싸움의 일부일 뿐"이라며 "모든 인구를 상대로 한 백신 배포는 가장 민감한 군사 작전만큼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발언, 공정한 백신 배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길 바란다.
하지만 이는 정치가 아니라 과학에 기반해야 한다"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이날 바이든 후보 회견 이후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100% 믿는다"라며 "코로나19 백신이야말로 미국인이 정상적인 나날로 돌아갈 방법"이라고 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또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현재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최선의 수비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군중 속에 섞이기를 주의하는 중요한 (확산) 억제 노력"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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