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임금님 이발하시는 날…예취기 대신 제초기 동원
2020.09.17 11:22
수정 : 2020.09.17 11:22기사원문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추석을 앞두고 신라왕릉 벌초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신라왕릉 36기 중 제23대 법흥왕릉을 시작으로 탈해왕릉, 삼릉 등에서 벌초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 임금님들을 봉분(묘)의 크기는 일반 묘 크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다.
대릉원 왕릉의 경우 아파트 3~5층 높이로 벌초 시간도 다른 왕릉(3시간)에 보다 2~3배 정도 더 소요된다.
왕릉벌초에는 일반 예취기 대신 잔디를 깍기 제초기와 6명으로 구성된 벌초팀이 투입된다.
벌초작업은 봉분 제일 윗부분에 제초기를 고정해 주는 사람이 자리를 잡으면 줄과 연결된 제초기로 원을 그리며 벌초가 시작된다.
경주시 사적관리팀 관계자는 "왕릉 벌초는 일반 벌초와는 모든 것이 다르다. 특히 팀워크가 맞지 않으면 곧 바로 안전사고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사전 교육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다음 주 중으로 총 36기의 왕릉에 대한 벌초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