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기후센터, 아·태지역 이상기후 감시·대응 방안 논의

      2020.09.17 12:13   수정 : 2020.09.17 12:13기사원문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APEC기후센터(APCC)는 17일 '2020년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원국 실무단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자주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2020.09.17. (사진 = APCC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APEC기후센터(APCC)는 17일 '2020년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실무단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자주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실무단 회의는 당초 올해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10개 회원국 기상청과 이상기후 현황·대응방안을 공유하고 기후예측·정보서비스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 기상청을 대표해 국립기상과학원 부경온 현업운영개발부장을 비롯해 말레이시아·호주·인도네시아·일본·뉴질랜드·싱가포르·대만·태국·캐나다 등 APEC 10개 회원국의 기상청 기후예측·서비스 실무단이 참여해 이상기후 현황·대응방안을 공유하고 기후예측·정보서비스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APEC기후센터에서는 권원태 원장과 유진호 기후사업본부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이상고온·가뭄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극심한 자연재해를 겪었다.

한편 지난해 10월 호주 최악의 산불은 한반도보다 넓은 면적에 피해를 줬다.


호주기상청은 역대 최고 기온과 최악의 가뭄이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 호주 평균온도는 1961~1990년 대비 1.52~1.95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역대 최장 장마로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우 약 1300㎜의 40%가량인 500㎜의 장대비가 단 며칠사이에 전국에 걸쳐 내려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일본도 지난 7월 500~600㎜의 집중호우가 내려 80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중남부 지역에서는 사상 유례 없는 장기간의 호우로 국내 인구보다 많은 5500만여 명의 이재민과 160여명의 사망·실종 피해가 발생했고 세계최대 댐인 장강의 샨샤댐 붕괴위험 사태로 주민들이 피난하는 등 곳곳에서 재난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동남아시아에서는 메콩강 하류지역의 가뭄으로 강 주변 여러 국가들에서 식량과 수자원 부족 위기의 발생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심각해지는 아·태지역의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층 신뢰성 있는 기후예측정보를 생산·제공하고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다.

기후예측은 앞으로 다가올 일을 단지 예상하기도 하지만 미래의 일을 관리·통제하는데 있어 널리 활용된다.

기후예측은 가뭄·홍수와 같은 이상기후 발생을 예상해 지역사회에 어떤 위험이 닥칠지를 예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주민들이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게 한다. 따라서 기후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신뢰성을 높임으로써 효과적인 이상기후 감시·대처가 가능해져 인명·물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기후에 민감한 수자원 운영계획과 전력수급 계획 그리고 농산물 생산 관련 대책 등이 지구기후시스템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을 설명하는 ‘기후모델’을 통해 나온 기후예측에 따라 결정된다.

이처럼 기후예측은 자연재난에 대한 대응 뿐만 아니라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수자원과 에너지 위기 해결을 위한 각국의 전략 분야에서 활용돼 인류의 사회·경제적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줄 수 있다.

특히 재난 등 인류 공동의 관심사항 해결을 위해 전 세계 이상기후 발생과 이에 대한 각국의 예측정보 생산·제공 현황을 국제사회가 공유해 최적의 대응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기후에 대처하고 있는 각국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APEC회원국들이 국제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아·태지역의 이상기후 감시·대응을 위한 기후예측·정보 활용 역량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2020년도 APCC 회원국 실무단 회의에서 APEC기후센터와 10개국 APEC 회원국 기상청 실무단은 각국의 이상기후 현황·대처와 관련된 각국의 사례와 애로점을 발표·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예측·정보 서비스 이용·개선을 위한 의견 개진 및 이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APEC기후센터와 APEC 회원국 기상청 실무단의 회의 참석자들은 이상기후에 대한 효과적 감시·대응 방안과 이에 필요한 기후예측 정보의 올바른 생산·활용 방향을 모색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권원태 APEC기후센터 원장은 “2020년 APCC 회원국 실무단 회의에서 APEC기후센터와 APEC 회원국 기상청의 기후예측·서비스 실무단이 각국의 이상기후 현황과 대처상황 및 애로점을 공유하고 이상기후 감시를 위한 기후예측 발전·활용 방안을 논의했다”며 “APEC기후센터는 APEC회원국 내 기상청 실무단으로부터 센터의 기후예측·서비스 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하고, 기후예측 역량 및 예측정보의 활용을 높이기 위한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협력 도모를 통해 아·태지역내 이상기후 감시·대응과 관련한 기후정보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를 한층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EC기후센터의 회원국실무단은 아·태지역 국가들의 기상청 대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센터가 APEC 회원국에 제공하는 기후정보 서비스의 실질적인 사용자이다.


따라서 센터가 생산·제공하는 기후정보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만족도 그리고 기후정보 서비스 활용·개선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조직이자 잠재적 연구 협력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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