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건산업서 6명 등 서울서 63명 확진…고양시보호자→세브란스병원 전파(종합)
2020.09.17 12:14
수정 : 2020.09.17 12:14기사원문
신촌 세브란스병원 집단감염은 고양시 거주 보호자의 방문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17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857명이라고 밝혔다. 9월16일 오전 0시 이후 하루 만에 63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서울 지역 확진자 수가 6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0일 이후 6일 만이다. 지난 10일 하루 새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1일 50명, 12일 31명, 13일 41명, 14일 32명, 15일 51명 등을 기록했다.
감염경로별로는 강남구 K보건산업 관련 확진자가 6명 증가해 총 27명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직원 등 접촉자 포함 168명에 대해 검사 및 검사안내를 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0명, 음성 25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학조사에서 해당건물 엘리베이터내 폐쇄회로(CC)TV가 없어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한 조사가 어려웠다. 다만 층별 CCTV 조사를 통해 입주자 마스크 미착용 및 불완전 착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현재까지 3차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9월3~11일 강남구 역삼동 K보건산업이 소재한 스타팅 빌딩을 방문하신 분은 조속히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관련해서는 고양시 거주 보호자의 방문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과장은 "역학조사에서 해당병원 환자의 간병을 위해 방문한 고양시 거주 보호자로 인해 세브란스병원 감염 노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고양시 가족 관련 발생 사례를 세브란스 관련 사례로 분류하고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집단감염의 경우 병원 종사자 3명이 지난 9일 최초 확진된 이후 15일까지 41명, 16일 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46명이다. 46명 중 서울 지역 확진자는 33명으로 집계됐다.
세브란스병원 관련 총 확진자 46명 중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는 35명, 고양시 가족관련 확진자는 11명이다.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는 환자 4명, 의료진 1명, 직원 17명, 가족 및 지인 13명 등을 나타냈다.
김 과장은 "첫 확진자인 영양팀 배식원은 당시 마스크 착용을 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장갑 착용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식원 관련 접촉자는 총 8명"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현재까지 접촉자를 포함해 병원 종사자 및 환자 2365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은 45명이며, 2320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는 세브란스병원 퇴원자 540명을 대상으로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자를 받은 분과 이 환자들을 간병한 사람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해외접촉 관련 405명(1명 증가) ▲송파구 우리교회 11명 ▲서대문구 지인 모임 6명 ▲영등포구 지인 모임 14명 ▲기타 2349명(18명 증가) ▲경로 확인중 845명(25명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에서 335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에서 317명이 감염돼 뒤를 이었다. 이외 성북구 316명, 노원구 289명, 강서구 259명 등을 기록했다.
김 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향은 조치를 취한 후 1~2주가 지나야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며 "최근 확진자 발생 현황에서 감염경로 불명이 많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지역사회에 상당한 수준의 잠복된 감염이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울확진자 4857명 중 1066명은 격리 중이며, 3748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1명 늘어나 4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관련 서울시 43번째 사망자는 8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지난 2일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격리치료를 받던 중 16일 사망했다.
서울시가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 실시한 일반시민 선제검사에서도 최초 확진사례가 발생했다.
일반시민 선제검사는 6월15일부터 9월14일까지 총 8544명이 받았다. 선제검사 최초 확진자는 지난 14일 검사를 받은 이후 15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김 과장은 "해당 확진자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선제검사를 신청해 14일 검사를 받았으며, 다음날 확진판정을 받고 코로나19 지침에 의거해 격리 및 치료 등 후속 조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시는 이번 사례로 선제검사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다"며 "지속적으로 시민대상 선제검사 및 고위험시설 선제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의료기관의 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9월22일부터 28일까지 확진자가 발생한 8개 자치구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총 2만5246명에 대해 선제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1일까지 추석연휴 기간 신고된 집회 건수는 7일 기준 128건이며 신고된 인원은 41만명이다. 앞서 서울시는 공문을 발송해 집회금지를 통보한 바 있다.
김 과장은 "집시법에 의거해 집회금지를 통보했다. 서울시가 적극적인 수사와 현장 동행을 요청했고. 경찰에서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필요한 조치를 모두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청과 집회금지 동향을 상시 파악하고 있으며 10인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확대 위험성 여부를 판단해 집회금지를 통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로페이를 통한 전자출입명부 인증은 18일 테스트를 거친 후 21일 비플제로페이 앱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 예정이다.
김 과장은 "발열, 기침, 인후염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시민들은 신속하게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꼭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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