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간 연결고리 속속 확인…'세브란스병원→고양 일가족' 전파
2020.09.17 14:37
수정 : 2020.09.17 14:37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간 연결고리가 밝혀지고 있다.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고양 일가족 관련 집단감염은 세브란스병원 간병으로 통해 전파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전국에서 감염 관련성이 확인된 사례가 재분류됐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고양 일가족 관련 집단감염 관련성이 확인됐다. 대구 북구 동충하초 설명회와 충남 및 충북 집단감염간 전파도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 총 46명으로 전날 낮 12시 대비 14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규 확진자 1명(병원 협력업체 직원)을 제외한 나머지 13명은 고양시 일가족 집단감염자이다.
고양시 일가족 관련 집단감염은 그동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초 확진자 1명이 세브란스병원에서 간병을 하던 중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향후 일가족 여행을 통해 가족과 지인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 북구 동충하초 설명회와 충남 천안 그린리프, 천안 에어젠큐, 충북 진천 본정요양원 등 감염 사례도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집단의 확진자는 총 58명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구 북구 동충하초 설명회 참석 확진자가 천안 그린리프 사무실을 방문해 바이러스를 전파했고, 천안 그린리프 감염자가 에어젠큐 사무실을 다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본정요양원의 경우 천안 에어젠큐 사무실 감염자로부터 직장 내 전파를 통해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국내 다른 집단감염은 추가 감염자가 계속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관련해서는 9월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8.15 서울 도심집회 관련 확진자는 19명 증가한 604명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K보건산업과 관련한 확진자는 6명 증가한 27명으로 나타났다.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접촉자 중 감염자 1명이 더 증가해 21명이 됐다.
경기 부천시 남부교회에서는 이달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총 15명을 기록했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박애원)에서는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11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경기 성남시 장애인복지시설(서호주간센터)은 이달 1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 총 9명이 나왔다.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3명이 증가했다.
또 충남 보령 해양과학고에서 이달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으로 추가 감염자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