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종손까지 나서 "추석연휴 고향에 내려오지 마라"
2020.09.17 14:47
수정 : 2020.09.17 14:47기사원문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올해 추석에는 고향에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 그것이 최고의 추석 선물이자 효도다.
유교문화가 뿌리 깊은 종갓집 종손들이 코로나19 확산속에 맞이하는 추석 한가위 연휴기간에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언택트 추석 캠페인'에 동참하고 나섰다.
17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 귀암 문익공 13대 종손인 이필주씨(78)는 귀암고택에서 종친인 이수중(82) 광주이씨 석전종회장, 이기진(76) 칠곡종회장과 함께 '고향은 마음속에도 있다. 사랑하는 기족과 고향을 위해 전화로 정을 나누었으면 한다' 며 문중들의 귀향·귀성 자제를 당부하는 온라인 캠페인에 동참했다.
채석균 재경향우회장도 이날 "이번 추석명절에는 고향에 내려가지 않겠다. 향우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 드린다"고 적힌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들은 칠곡군이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와 차단을 위해 '언택트 추석 캠페인'을 벌인다는 소식을 듣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칠곡군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30일까지 곽경수 이장연합회 칠곡군지부장, 조경환 대한노인회 칠곡군지회장, 서경희 여성단체협회의회장 등의 동참을 유도해 언택트 추석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백선기 군수는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에 중대한 고비가 될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향이 그립겠지만 가족의 안전을 위해 한가위에 이동을 쵀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칠곡군은 추석연휴 기간에도 선별진료소를 정상 운영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