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 '배달의 다리'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2020.09.17 14:56
수정 : 2020.09.17 14:56기사원문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울산연구원 이상현 박사는 17일 울산도시환경 브리프를 통해 울산시가 운영한 울산교 '배달의 다리'의 정량적 효과 확인 을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2019년 10월4일 개장해 같은 달 6회의 시범운영을 한 울산 배달의다리 사업은 중구와 남구를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 울산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교량을 활용한 배달음식형 노천카페와 문화공간 창출을 목적으로 한 창의적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24개월 동안 배달의 다리 반경 1㎞ 이동통신 기지국 자료와 반경 5㎞ 카드 매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이동통신사 빅데이터를 통해 본 배달의다리 유동인구 변화는 사업 1년 전인 2018년 9∼11월과 사업 당해인 2019년 9∼11월 평균을 비교한 결과, 19.8% 증가했다.
실제 사업기간인 10월을 놓고 1년 전후를 비교한 결과, 53만4000명에서 68만명으로 1.3배 늘어났다.
배달의다리 반경 5㎞ 이내 음식·쇼핑·숙박 등 소비 매출에 대한 빅데이터를 보면 2018년 3개월 평균 26억5000만원대에서 2019년 35억2000만원대로 32.6% 늘어나 중구와 남구 지역 상권 살리기 기여도가 높았다.
특히 시범사업 기간인 10월은 26억8000만원에서 37억4000만원으로 39%나 늘었다.
신용카드 매출 분석에서 소비품목 중 음식이 2018년 10월 25억원 규모에서 2019년 35억원대로 40.7%, 쇼핑은 61.9% 각각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대 소비 44.7%, 30대 소비 42.5%가 증가해 배달의다리가 젊은층의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국내 소비 경향이 배달경제로 급격하게 변화되는 상황(국내 배달음식 시장 2019년 9조7365억원)에서 특허청 상표 등록, 배달 앱 개발 등으로 울산시 중심의 국내 이슈 선점과 확장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열린 공간인 노천카페 방식으로 코로나 해방구를 제공하고 아마추어 문화예술인의 활동공간을 만들어 줌과 동시에 태화강 국가 정원의 각종 행사와 연계한 상시 정착화 방안을 모색할 것도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hc@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