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민정, '한다다' 인기 비결? "막장 없는 청정 스토리"
2020.09.17 15:50
수정 : 2020.09.17 17:57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이민정은 지난 13일 종영한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을 통해 처음으로 주말드라마 연기에 도전했다. 극 중 이민정은 소아전문 병원 내과의이자 윤규진(이상엽 분)과 이혼을 하게 됐다가 다시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맞게 된 송나희를 연기했다.
송영달(천호진 분)의 네 남매 중 셋째이나 실제 서열은 1위인 송나희 역을 연기하며 이민정은 깐깐하지만 인간적인 언니의 모습을 그려냈다.
최근 드라마가 종영하고 뉴스1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한 이민정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대해 "오케스트라 같은 드라마"라고 표현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전국 기준 37.0%(닐슨코리아 제공)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끝마친 이민정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종영 소감을 밝힌다면.
▶올해 초부터 오랜만에 긴 호흡의 촬영을 하다보니까 완급조절과 건강관리를 해야했다. 미니시리즈와 달리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며 만들어지는 것들이 많아서 재밌기도 했고 오랜 시간해서 그런지 끝난 것 같지 않고 다시 세트장으로 돌아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주말드라마는 첫 도전이었는데.
▶다른 드라마 때와는 달리 배우들이 함께 대기실을 쓰는 특성 때문에, 배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다. 대화도 많이 하고 같이 음식도 먹고 했다. 이런 점 덕분에 배우들이 많이 친해졌고 당연히 연기 호흡에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울러 좋아해주시는 점도 이전 드라마들과 달랐던 부분이었다.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가족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됐나.
▶맨 마지막에 차화연 선생님이 왈츠를 추면서 한 내래이션이 드라마의 주제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배려와 존중이라는 부분'이라는 말이다. 가족일수록, 부부일수록 그렇게 해야 행복할 수 있는 것 같다. 전래동화 같은 메시지지만 생각 많이 하게 됐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잘 보이는 건 쉽지만 가족이 좋게 보는 건 더 어려운 일이지 않나.
-송나희 역을 준비하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감독님께서는 송나희의 초반 캐릭터 느낌을 주변에 직설적이고 막 나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주셨다. 작가님은 송나희가 사고뭉치 자식들로 맘고생하는 부모를 생각해 이혼을 말할 때 혼자 끙끙 앓을 정도로 둘째 딸이지만 첫째 같은 중압감을 갖고 있는 자식이라고 말씀하셨다. 두 분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잡아 나갔던 것 같다. 감정 변화의 터닝포인트는 이혼이었다. 모자라는 부분 없이 승승장구하며 살았던 송나희인데 가족들에게,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혼이라는 실패는 송나희가 처음으로 무너지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가장 신경 써서 연기하려고 했다.
-송나희는 일과 사랑 중 사랑을 선택했는데, 본인은 어떨 것 같나.
▶그냥 단순히 연애만 하는 상황이었다면 일을 택했을 것 같다. 송나희 입장에서 미국행은 단순히 일만이 아닌 인생의 반려자를 선택하는 문제였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결국 규진이한테 간 거라고 생각한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많은 사랑을 받은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드라마의 로맨스나 코믹 부분들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무엇보다 막장의 요소가 거의 없는 청정 스토리에 캐릭터들이 모두 따뜻했던 점이 가족드라마로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N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