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새 소득원' 아열대작목 단지 확대…5년간 80억 투입
2020.09.17 16:06
수정 : 2020.09.17 16:06기사원문
(무안=뉴스1) 김영선 기자 = 전남도농업기술원은 남도의 따뜻한 기후를 활용한 새 소득작목 육성을 위해 전남지역에 적합한 아열대작목을 선정, 2023년까지 총 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4대 권역별로 집중 육성한다.
17일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활력화작목기반조성 균특 사업비로 10억 원을 확보해 백향과(순천, 화순), 애플망고(고흥, 진도), 레드향(함평) 단지 3㏊를 조성했다.
올해는 주요 열대과일 수입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나나를 신규 작목으로 도입해 총 9개 시군에서 4과종 6㏊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도는 아열대작물은 최근 소득증가와 세계화, 다문화 가정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늘고 있는데다 고소득·기능성 작목으로 6차 산업과 연계한 새 소득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 따르면 2080년까지 한반도 경지면적의 62.3%가 아열대 기후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남은 따뜻한 기후여건으로 아열대작물 재배로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6월 장성군이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전남도내 아열대작목 육성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2021년도 신규 사업 선정을 위해 지난 8월 시군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9월 말까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4대 권역으로 나눠 중부서해안(만감류), 남부해안(애플망고, 백향과, 바나나, 만감류, 아스파라거스, 파인애플, 석류), 동남해안(애플망고, 백향과, 올리브), 북부산간(백향과, 파파야, 만감류, 아스파라거스)에서 아열대 작물을 육성하고 있다.
전남은 지난해말 기준 566농가에서 강황·아스파라거스·얌빈 등 채소 13종, 망고·백향과·파파야·바나나·올리브 등 과수 10종의 아열대작물을 102.8㏊에서 재배, 1446톤을 생산했다. 전국 아열대작물 재배 면적 406.6㏊의 25.3%를 점유하고 있다.
김남균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전남지역은 따뜻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기술지원으로 전남의 아열대작목이 농가 새 소득원으로 자리 잡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