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예술세계, 동영상으로 쉽게 만난다

      2020.09.17 17:46   수정 : 2020.09.17 18:16기사원문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통칭) 문화예술 소비방식이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로 확장되고 있다. 각종 전시 관람 등 교양 지식을 미술관 뿐 아니라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쌓고 있는 것이다. 또 유튜브 댓글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시 후기 등 지적담론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온택트(온라인 연결)'로 교양을 충전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콘텐츠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널 위한 문화예술'은 문화예술 자체를 '킬러콘텐츠'로 키우며 총 3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예술의 재미는 예술이 만드는 이야기'란 기치를 내걸고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문화예술 이야기를 동영상 콘텐츠로 친절하게 풀어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대우 널 위한 문화예술 대표(사진)는 17일 "전시나 책을 비롯해 각종 문화예술정보를 추천해주거나 취향형성에 도움이 될 만한 지식과 교양을 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전한다"며 "유튜브 채널 구독자 19만 여명과 SNS 팔로워 등 총 30만 여명의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 방송사 뉴미디어 PD 출신들로 구성된 널 위한 문화예술은 MZ세대 등 주요 대상을 명확하게 정의한 게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오 대표는 "주요 타깃을 이야기할 때 예술에 부채감을 가진 사람들을 먼저 떠올린다"며 "특히 학교 교육을 통해 예술을 접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예술에 대해 부채감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술에 관심은 많지만, 시간적·정신적 여유를 내기 어려운 사람들과 삶에 새로운 활력 또는 영감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도 많이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널 위한 문화예술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는 유튜브 플랫폼도 영향력을 미쳤다. 오 대표는 "유튜브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창작자들에게 제공하는 지표가 가장 구체적이다"라며 "조회수는 물론 시청지속시간, 유입경로, 검색 키워드, 타겟의 인구통계학적 특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핵심성과지표(KPI)를 중심으로 콘텐츠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해나갈 때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예술교양지식콘텐츠를 대표하는 스튜디오로서 시각예술 뿐 아니라 연극,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로 장르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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