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발전전략 세워 연내 유엔에 제출할 것"

      2020.09.17 17:49   수정 : 2020.09.17 17:49기사원문
정부가 올해 말까지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마련해 유엔에 제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7일 그린뉴딜 국제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국제사회와 협력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국으로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2023년까지 98억달러 규모의 재정을 보충해 기후 관련 사업을 지속하고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GCF는 한국에 설립된 지 약 6년여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약 62억달러 규모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은 지난해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GCF 출범 당시 공여한 1억달러의 2배인 2억달러를 공여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재부와 GCF는 지난 14일 공여협정을 체결했다"며 "GCF 유치국으로서 한국의 공여 확대가 GCF의 성공적인 재원보충과 개발도상국의 녹색경제 전환의 마중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기후변화 관련 정부의 추진방향을 녹색전환, 녹색포용, 녹색협력 세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그린뉴딜 사업에 2025년까지 73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녹색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저소득층이나 개도국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의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는 등 녹색포용 정책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기후대응에 있어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녹색협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녹색 경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녹색 혁신"이라며 "한국이 수소·전기차 개발, 수소도시 및 태양광 발전시설 구축 등의 분야에서 녹색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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